강희수는 김명하에게 남장을 들키며 내기바둑을 그만뒀다. 강희수는 조선인 포로들을 구할 속환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기바둑을 둬 온 것. 하지만 부친 강항순에게 해가 되리라는 김명하의 협박에 더는 남장을 하지 않기로 했고, 이인을 다시 만날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그 사이 청에서 세작 추달하의 배후를 요구하자 강항순이 죄인이 돼 청으로 끌려갔다. 애초에 세작은 임금 이선과 강항순이 함께 보낸 것. 이인은 스승 강항순에게 대신 청으로 가겠다고 말하러 찾아왔고, 강항순의 딸 강희수를 먼발치에서 봤지만 자신과 내기바둑을 둔 몽우라는 사실은 몰랐다. 강희수는 대화를 엿듣고 부친의 위기를 알았고, 강항순은 무사히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선은 충신 강항순을 지키지 못하고 실의에 빠졌고, 김종배는 그런 이선에게 강항순이 이인을 용상에 앉히려 청으로 간 것이라 모함해 죄책감 대신 분노를 심어줬다. 김종배는 기생 홍장과 기둥서방 강희수를 고신해 이인의 역모 계획 증인으로 만들 계획했다.
하지만 홍장은 고신을 받으면서도 강희수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고, 강희수가 남장을 하고 스스로 찾아와 “여기 끌려온 자들과 대군의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배는 “남의 무고를 신경 쓰기 전에 네 무고부터 밝혀라. 당장 이 놈을 묶고 고신을 시작해라”고 명령했고, 아들 김명하도 강희수를 구하지 못했다.
그 때 이인이 나타나 “죄 없는 자들에게 그러지 말고 내가 왔으니 내가 물어라”고 말하자 김종배는 “호랑이를 잡는데 토끼 잡는 칼을 쓸 수 없다. 증인과 증좌를 제대로 갖춰 대군을 신문할 것이니 기다리시오”라고 도발했다. 이인은 “내 전하를 직접 뵙고 고하겠다. 그때까지 고신을 멈춰라. 함부로 손을 댔다가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강희수에게 “반드시 너를 구하러 돌아오마”라고 약속했다.
이인은 형 이선을 찾아가 “형님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라고 호소했지만 이선은 “나는 너의 형이 아니라 이 나라의 임금이다. 네깟 놈이 뭔데 감히 명령하냐.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 내 너를 죽여 이 나라의 후환을 없애리라”며 칼을 들었다. 이선이 칼을 겨누자 이인은 손을 잡아 칼을 막고 내동댕이쳤고, 결국 이선의 목에 칼을 겨누며 폭발했다.
그렇게 이선과 이인 형제가 격돌한 엔딩에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강희수가 “대군께서 반드시 우리를 구해주실 거”라며 이인을 기다리는 사이 정작 왕이 된 이인이 “임금에게는 신하와 정적만 있을 뿐 친구는 없다”며 변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출처 -세작, 매혹된 자들